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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베테랑 김동욱 활약' KT, 오리온 꺾고 컵대회 4강행

남자프로농구 수원 KT가 베테랑 김동욱(40)의 활약을 앞세워 고양 오리온을 꺾고 컵대회 4강에 진출했다. KT는 16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오리온을 85-69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은 KT는 조 1위(2승)로 4강에 올랐다. ‘통신 라이벌’ 서울 SK와 17일 결승진출을 다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삼성을 떠나 KT와 FA(자유계약) 계약을 체결한 김동욱이 이날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올렸다. KT는 캐디 라렌과 마이크 마이어스 등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출전 시킨 반면, 오리온은 국내 선수로만 나섰다. 1쿼터 초반에 끌려가던 오리온은 이종현을 앞세워 전반을 41-35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3쿼터부터 KT가 베테랑 김동욱과 김영환(37)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고,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김영환도 14점을 올렸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16 17:32
축구

팀 연봉 8위 성적은 3위 김기동 ‘가성비 갑’ 축구

“팬들은 항상 포항다운 축구를 기대하고 주문합니다. 스타 군단으로 불렸던 예전의 화려함은 잃었어도, 여전히 지켜야 할 포항 축구만의 가치가 있죠. 저는 그걸 역동성으로 해석해요. 많은 골을 넣는 건 그 결과물이죠. 구단 여건상 우승은 쉽지 않지만, K리그에서 가장 수준 높은 축구를 한다는 자부심만큼은 지켜가고 싶습니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49) 감독은 ‘포항답다’는 표현을 여러 번 썼다. 20일 통화에서다. 포항은 이틀 전인 18일 K리그 ‘동해안 더비’에서 우승 후보 울산 현대를 4-0으로 대파했다. 그는 이를 두고 “가장 포항다운 모습을 보여주려 애쓴 결과”라고 설명했다. K리그 팬들은 포항을 ‘킹 메이커’라 부른다. 울산과 전북 현대의 양강 구도인 K리그1 우승 향방의 캐스팅 보트를 포항이 쥐었기 때문이다. 포항은 지난 시즌에도 최종전에서 울산을 4-1로 꺾어 ‘본의 아니게’ 전북을 역전 우승시켰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24라운드에서 2위 전북을 1-0으로 꺾어 주저앉히는가 싶더니, 이어진 라운드에서는 울산을 완파했다. 포항 때문에 우승 경쟁은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김 감독은 이번 울산 경기 당일, 지난해 최종전 때 입었던 옷을 다시 입었다.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어쨌든 또 한 번 크게 이겼다. 김 감독은 “포항의 객관적인 전력은 울산, 전북과 차이가 난다. 때문에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대치를 끌어내야 한다. 나는 시즌 중에 해외축구를 보지 않는다.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그 시간에 우리와 상대 팀 경기 영상을 한 번 더 돌려본다. 이길 방법을 한 가지라도 더 찾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팀 김기동’의 투자 대비 효과는 단연 K리그 최고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 기간 중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은 선수단 인건비로 55억8700만원을 지출했다. 군인 팀 상주를 제외한 K리그1 11개 팀 중 8번째였다. 하지만 최종 순위는 그보다 한참 높은 4위. 전북(158억원), 울산(119억원), 서울(85억원) 등 선수단 연봉과 순위가 1~3위로 일치했던 부자 구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는 씀씀이를 늘리지 않고도 3위를 사실상 굳혔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냈다. 울산과 함께 시즌 최다득점(51골)을 기록하며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 김 감독은 “최근 ‘K리그에서 우승하려는 팀은 포항 결재를 받으라’는 기사를 보고 흐뭇했다. 탄탄한 유스 시스템과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이 뒷받침되면 운영비 차이에 따른 전력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벌써부터 ‘올해의 감독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올해로 구단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몇몇 구단이 새 사령탑 후보군에 그를 포함했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은 “상도, 다른 구단도 처음 듣는 얘기다. 포항을 포항답게 만들려 한 노력을 인정받은 걸로 생각한다. 내년에도 주변 여건에 흔들리지 않고 ‘김기동 축구’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0.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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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비욘존슨 멀티골' 울산, 상주 완파 '선두 질주'

프로 축구 울산 현대가 상주 상무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4라운드 상주와의 경기에서 정승현과 비욘존슨의 멀티 골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1위 울산은 승점 3점을 확보하며 2위 전북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상주는 최근 3연패다. 5위 대구에 6점 앞선 4위. 울산은 먼저 1점을 내줬다.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상기의 크로스는 차단하던 불투이스가 매끄러운 볼 처리를 하지 못했다. 상주 정진원이 공을 잡았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후 공격이 거세졌다. 박정인은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시켰다. 살짝 빗나갔다. 윤빛가람도 매서운 중거리슛을 날렸다. 결국 전반 31분 상대 골문을 열었다. 수비수 정승현이 홍철의 정확한 왼발 프리킥을 머리로 해결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5분 뒤에도 윤빛가람의 골대 반대로 휘어 들어가는 코너킥을 박정인이 머리로 찔러 넣었고, 상주 수비 라인 뒤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정승현이 방향만 틀어 골망을 갈랐다. 연속 골.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비욘존슨이 날았다. 후반 58분, 홍철이 좌측 돌파 뒤 얼리 크로스를 해냈고, 비욘존슨이 수비가 처리하지 못하고 넘어온 공을 다리를 뻗어 해결했다. 후반 33분도 베테랑 이근호의 크로스를 받아 선 채로 헤딩슛을 시도해 좌측 골망을 갈랐다. 몸 싸움과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덕분에 공의 방향만 돌려서 득점을 추가할 수 있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후반 38분 상주에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조현우가 잘 막아냈다. 울산이 올 시즌 치른 상주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선두를 지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02 20:15
축구

울산 벌릴까, 전북 좁힐까

승점 3점. 울산 현대는 점수 차를 벌릴까. 아니면 전북 현대가 좁힐까.1위 울산과 2위 전북의 1위 경쟁은 K리그1(1부리그) 13라운드에서도 이어진다. 현재 울산이 승점 29점, 전북이 26점이다. 13라운드에서 울산이 격차를 벌리며 우승에 더 가까이 다가설 것인가. 혹은 전북이 격차를 좁혀 다시 치열한 경쟁 체제로 돌릴 것인가. K리그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울산은 2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격돌한다. 돌풍의 상주다. 승점 24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울산과 전북을 위협하고 있는 상주다. 울산은 개막전에서 상주를 4-0으로 완파했지만 지금 분위기는 다르다. 상주는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울산은 차분히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득점 단독 선수 주니오(15골)와 도움 단독 선두 김인성(6도움)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주니오는 상주와 개막전에서 2골1도움으로 폭발했다. 여기에 최근 3연승을 달린 최고의 분위기를 자랑한다. 상주를 상대로 4연승을 하겠다는 자신감이 넘친다.김도훈 울산 감독은 "우리는 다른 팀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의 경기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격돌한다. 전북은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로 승리를 하지 못했다. 12라운드에서는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와도 비겼다.전북은 '서울 킬러'라 할 수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무라는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4-1 대승을 거뒀다. 게다가 서울은 리그 11위로 추락한 상태다. 서울을 상대로 반전을 자신하는 이유다.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는 한교원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또 출전 정지 징계가 풀려 복귀하는 김진수의 활동량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K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특급 외인들의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공격수 모 바로우와 브라질 특급 공격수 구스타보를 영입했다. 이들 역시 서울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24 07:00
축구

7월 리그 3G 무승-3골 4실점, 전북이 수상하다

3경기 무승, 그것도 두 번은 무승부다. 이 정도로 '부진에 빠졌다'고 표현하긴 민망하다. 전북 현대가 아니라 다른 팀이라면 분명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전북이기에, 그들이 7월 세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수상할 수밖에 없다. 6월까지 승승장구했던 전북의 기세가 급격히 꺾였다. 전북은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부리그) 2020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32분 이승기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의 첫 승 제물이 되는 상황은 간신히 피했다. 그러나 이날 무승부로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빠진 전북으로서는 여러모로 성에 차지 않는 결과였다. 전북은 6월의 마지막 경기였던 9라운드 울산 현대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순위표 최상단을 지켰다. 라이벌 울산을 적지에서 2-0으로 완파하며 승점을 4경기 차로 벌렸을 때까지만 해도 전북이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싶었다. 7월이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5일 열린 10라운드 상주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한 전북은 안방에서 치른 11라운드 성남 FC전에서도 전반에만 두 골을 먼저 내준 뒤 후반에 따라붙어 2-2로 비겼다. 분위기가 급격히 처진 전북은 12라운드에서 리그 최하위 인천과 만났다. 첫 승에 목마른 인천이 전북보다 더 간절했다. 전북은 전반 5분 만에 지언학에게 벼락같은 선제골을 내줬고, 어려운 경기를 치른 끝에 겨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리그 3경기 무승, 1위 울산(승점29)과 승점 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표정에서도 여유가 사라졌다. 7월 치른 리그 3경기에서 2무1패, 3득점·4실점의 성적표는 전북이란 브랜드에 걸맞지 않게 초라했다. 지난 15일 FA컵 16강전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를 더하면 4경기 연속 무승이다. 전남전은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 들어가 3-2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5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10득점·2실점으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보였던 6월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모라이스 감독도 "최근 3경기에서 많은 문제가 보였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득점력"이라며 "득점할 수 있는 장면에서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북은 상주전에서 슈팅 11개(유효슈팅 5개)를 기록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성남전에선 슈팅 23개(유효슈팅 12개)를 때렸으나 2골에 그쳤다. 인천전에서도 슈팅 18개(유효슈팅 4개)를 날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로 연결된 건 하나뿐이었다. 결정력 부족은 전북의 고민거리인 외국인 선수 문제와 연관해 생각할 수 있다. 12라운드를 치른 현재 팀 득점 1~3위에 위치한 울산(27골) 포항(25골) 대구(22골)의 경우 각각 주니오(14골 2도움) 일류첸코(9골 4도움) 세징야(7골 3도움)라는 확실한 외국인 '해결사'들이 있다. 이와 비교하면 전북은 한교원(5골 4도움)과 이동국(4골)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버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새로 합류할 구스타보 엔리케와 모두 바로우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전북은 이동국이 부상으로 빠지고, 벨트비크가 K리그2 수원 FC로 이적하면서 최전방 공격수 옵션이 줄어들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새 선수들의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꼭 필요한 포지션인 만큼 하루빨리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21 06:00
축구

웃는 경상권, 우는 수도권

경상권이 환하게 웃고 있다. 반면 수도권은 울상이다. 현재 K리그1(1부리그)에 뚜렷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10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순위를 보면 1위는 전북 현대(승점 24)다. 이어 파이널A에 속하는 6위 안에 든 5팀이 모두 경상권 팀이다. 2위 울산 현대(승점 23) 3위 상주 상무(승점 20) 4위 대구 FC(승점 19)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19)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11)까지 파이널A에 자리를 잡았다. 5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울산은 9라운드에서 전북에 0-2로 패배한 뒤 1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12골로 득점 1위를 질주 중인 주니오를 앞세운 공격력은 K리그1 최강이다. 울산은 10경기에서 23골을 터뜨리며 팀 득점 1위에 올랐다. 상주는 10라운드에서 '거함' 전북을 잡으며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돌풍의 핵은 단연 상주다. 대구는 7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2무)의 압도적 흐름을 과시하고 있다. 세징야와 에드가에 이어 데얀까지 터지며 절정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포항도 10라운드에서 성남 FC를 4-0으로 완파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일류첸코의 존재감과 송민규의 잠재력이 포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 승리가 없어 고전했던 부산은 최근 4경기 무패 행진(2승2무)을 이어갔다. 10라운드 강원 FC전에서는 4골 폭죽을 터뜨리며 4-2 승리를 쟁취했다. 수도권 팀은 전부 파이널B에 몰렸다. 9위 FC 서울(승점 10) 10위 수원 삼성(승점 9) 11위 성남(승점 9) 12위 인천(승점 2)까지 약속을 한듯 나란히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1부리그 승격 팀인 부산과 광주 FC(승점 10·8위)보다 아래다. 서울은 5연패를 당한 뒤 9라운드 인천전 승리, 10라운드 수원전 무승부로 한숨을 돌렸지만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다. 팀 실점이 21골로 전체 1위다. 수비가 무너졌고, 공격마저 무뎌졌다. 완벽한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은 서울과 슈퍼매치 무승부를 포함해 3경기 연속 무승 행진(1무2패)을 이어갔다. 수비가 버티지 못한 성남 역시 6경기 연속(1무5패) 승리를 하지 못했고, 임완섭 감독이 사퇴했지만 인천은 팀 최다인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수도권 팀의 동반 추락이다. 극과 극의 분위기를 가진 경상권 팀과 수도권 팀. 공교롭게도 11라운드에서 두 지역의 팀들끼리 맞붙는 경기가 3경기나 된다. 10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는 부산과 서울이 만난다. 포항과 수원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격돌하고,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는 인천과 상주의 경기가 예고돼 있다. 경상권 팀의 흐름이 이어지느냐, 수도권 팀의 반전이 시작되느냐, K리그1의 판도가 걸린 경기다. 경상권 팀과 대결은 하지 않는 성남의 상대는 상주에 뺨을 맞은 전북이다. 두 팀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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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PK 결승골' 전북, 인천에 1-0 승리

전북 현대가 잠시 내준 선두 자리로 복귀했다.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이동국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이번 승리로 5승1패, 승점 15점을 기록한 전북은 잠시 울산 현대에게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았다.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채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인천 역시 매서운 역습을 시도하며 반격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쳤고, 승부는 후반 9분 갈렸다. 전북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동국이 이를 성공시켰다.후반 22분 전북은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얻으며 달아날 기회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김보경이 실축했다. 인천은 경기 막판까지 1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전북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1-0 전북의 승리로 마무리됐다.한편 강원 FC와 수원 삼성의 경기는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상주 상무를 4-2로 완파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최용재 기자 2020.06.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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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봐서 알면서도…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은 전북 걱정

역시나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자신들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개막 3연승으로 가볍게 털어냈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3라운드 대구 FC와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공식 개막전이었던 1라운드 수원 삼성전 1-0 승리, 그리고 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 2-1 승리에 이은 개막 3연승이다. 강팀의 이미지가 강한 전북이지만, 개막 3연승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늘 이맘때 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일정이 더해져 초반 연승 행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ACL이 중단되면서 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개막전부터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전북이 얻은 수확은 값진 기록만이 아니었다. 사실 개막전에 이어 부산전까지 2연승을 달리는 동안에도 전북의 경기력에는 의문 부호가 붙었다. '1강'으로 불렸던 팀답지 않게 압도적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우승 후보' 라이벌로 여겨지는 울산 현대가 개막전에서 상주 상무를 4-0으로 완파하고, 2라운드에선 수원에 먼저 2골을 내주고도 3골을 내리 터뜨리며 화끈한 역전승을 거둔 것과 비교된다는 평이 많았다. 전북의 공격이 화끈함을 잃은 이유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 중 하나는 좌우 측면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만들어내던 로페즈와 문선민의 공백이다. 전북은 에닝요, 최태욱, 서정진, 레오나르도, 그리고 로페즈 등 윙어들의 활약을 앞세워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던 팀이다. 그러나 로페즈와 문선민이 동시에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측면 공격 문제가 두드러졌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했지만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대구전에서 무릴로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전북도, 조세 모라이스 감독도 웃을 수 있게 됐다. 무릴로는 K리그 팬들에게 그리 익숙한 선수가 아닌데다, 윙어가 부족한 상황에서 로페즈의 역할을 대신할 만큼 전형적인 윙어 스타일도 아니다. 무릴로가 ACL을 포함해 전북이 치른 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도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영입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 그러나 무릴로는 이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상대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고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전북 쪽으로 돌려놨다. 물론 이 마수걸이 골 하나로 무릴로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바뀌진 않겠으나, 적어도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한 셈이다. 연승을 달리고도 경기력에 대한 의문을 받아온 모라이스 감독도 한시름을 덜었다. 최강희 감독에게 바통을 넘겨 받고 지난 시즌부터 전북을 지휘하고 있는 모라이스 감독은 부임 첫 기자회견 때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담대한 각오를 밝혔지만 결과는 달랐다. ACL과 FA컵 중도 탈락은 물론 K리그1에서도 울산과 최종 라운드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다 사실상 상대가 무너진 덕분에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K리그1 3연패의 대업을 완성했지만 이 과정에서 모라이스 감독이 보여준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는 팬들도 많았다. 경기력과 선수 기용은 언제나 도마 위에 올랐고,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을 꾸리는 과정에서도 포지션 불균형 문제로 계속 지적을 받았다. 한 시즌 38경기 중 단 3번 패했을 뿐이지만 '1강' 전북에 대한 기대감은 그만큼 높았고, 걱정도 컸다. 그러나 대구전까지 승리에 성공하면서 전북은 이런 우려를 안정적으로 불식시켰다.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울산이 부산과 1-1로 비기면서 3라운드 만에 단독 선두로 올라선 전북의 '승리 DNA'는 여전히 유효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d 2020.05.26 06:01
축구

이번 상대는 울산, 수원의 험난한 첫 승 도전

첫 승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만은 않다. 개막하자마자 우승 후보 두 팀을 연달아 만나게 된 수원 삼성이 무관중으로 치르게 될 안방 첫 경기에서 험난한 첫 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강'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홈 개막전을 치른다. 수원의 2라운드 상대인 울산은 전북과 우승을 다툴 유력한 후보답게 개막전에서 상주 상무를 4-0으로 완파했다. 상주 전력이 100%는 아니었다고 해도 다양한 공격 패턴과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량을 앞세워 상주 문전을 폭격한 울산의 경기력은 단연 돋보였다. 1라운드 내용을 놓고 보면 울산이 전북보다 강하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전북에 이어 울산을 상대해야 하는 수원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수원은 올 시즌 아직 승리가 없다. 지난 8일, 1라운드 공식 개막전을 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기 전인 2월과 3월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 2차전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패배를 당했다. 세 번의 패배 모두 수원으로선 속이 쓰릴 법 했다. 세 경기 모두 잘 버티다가 막판 결승골을 얻어맞고 지는 패턴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시즌 첫 경기였던 ACL 조별리그 1차전 비셀 고베(일본)전에선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만들고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0-0 균형을 유지하다 후반 45분 결승골을 내줬고,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전에선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6분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28분, 다시 상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다. 8일 열린 전북과 경기에서도 상대 공격을 잘 틀어막으며 버티다가 후반 38분 교체투입된 이동국에게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승골을 허용해 졌다. 결과적으로 한 골차 석패를 당했지만, 이임생 감독은 "발전해야 하는 부분은 남았으나 80% 정도는 수비수들 덕분에 만족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실제로 전북전에서 헨리를 중심으로 박대원, 이종성 등 수원의 스리백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중에서도 헨리는 공중볼(6/10)과 그라운드(6/8) 경합, 인터셉트(6회) 볼 클리어(9회) 볼 차단(12회) 등 수비 지표 대부분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수원 수비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울산전에서도 헨리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그러나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 부진한 공격을 개선하지 않으면 승리는 불가능하다. 두 달 전 치른 ACL은 차치하고서라도 리그 개막전 패배가 수원에 남긴 고민거리 역시 공격에 집중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기 수가 축소된 리그에서 승점 1점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그러나 현재 ACL 포함 3경기에서 1골 4실점을 기록 중인 수원의 공수 밸런스는 불안을 안고 있다. 특히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지난 시즌 득점왕 타가트가 올 시즌 마수걸이 골 없이 침묵 중인 점이 마음에 걸린다. 또 하나의 변수는 역시 무관중 경기다. 전북전에선 수원이 일종의 '어드밴티지'를 얻었다. 이 감독은 "홈팀 관중석이 가득 찼다면 우리 어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무관중이었기에 우리가 상대적으로 어드밴티지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얘기한 바 있다. 2라운드 울산전에서 홈 개막전을 치러야 하는 수원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특히 수원 팬들은 리그 내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충성심을 자랑하는 만큼, 심리적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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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1강'은 울산이다

K리그1(1부리그)이 뚜껑을 열였다. 지난 8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공식개막전을 시작으로 12팀 모두 1라운드를 펼쳤다. 1라운드에서 단연 돋보인 팀은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울산 현대였다. 울산은 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1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4골 폭죽을 터뜨리며 4-0 대승을 일궈냈다. 공격부터 중원 그리고 수비까지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드러낸 울산이었다. 골키퍼 조현우를 시작으로 데이비슨-정승현-불투이스-김태환이 포백 라인을 섰고, 중원에 윤빛가람-이상헌-신진호가, 최전방에 김인성-주니오-이청용이 나섰다. 실로 국가대표급 멤버라 할 수 있을만큼 화려한 라인을 자랑했다. 대기명단도 화려했다. 벤치에 고명진·김기희·비욘 존슨·이동경·원두재 등이 자리를 잡았다. 박주호·이근호·윤영선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은 명단에 들지도 못했다. K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주전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윤영선과 박주호 등은 연습경기에 출전하며 선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존슨은 10일 울산대와 연습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주니오를 위협하고 있다. 베스트 멤버부터 백업 자원까지, 울산은 최강 멤버를 구축했다. 올 시즌 스쿼드 면에서 전북보다 더 막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리그에 '전북 천하'가 열린 뒤 전북 보다 강한 스쿼드를 꾸린 최초의 팀이 된 셈이다. 이름만 화려한 것이 아니었다. 실력도 화려했다. 공격은 매서웠고, 중원은 활발했으며,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권경원, 문선민 등 국가대표들이 포진한 만만치 않은 상주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주니오가 2골1도움을 올리며 킬러의 위용을 떨쳤고, 이상헌과 윤빛가람이 연속골을 넣었다.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며 실점도 하지 않았다. 특히 이적생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골키퍼 조현우는 울산 골문은 든든히 지켰고,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중원을 지배했다. 경기조율과 볼배급에서 윤빛가람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환상적인 중거리 골은 덤이었다. '화룡정점'은 역시나 '블루드래곤' 이청용이었다. 그는 지난 2009년 FC 서울을 떠나 유럽으로 진출했고, 10년이 넘도록 유럽에서 활약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윙어. 그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왔다. 상주전에 선발로 나섰다. 2009년 7월 19일 강원 FC-서울전 이후 10년9개월20일, 3948일 만에 K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11년 만에 돌아왔지만 그의 존재감과 영향력은 그대로였다. 날카로운 드리블과 패스 그리고 노련한 경기 운영까지 왜 이청용에 K리그가 열광하는 지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이청용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강렬한 모습을 드러내며 다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90분 풀타임을 뛰며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울산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이청용이다. 이청용 합류로 울산은 더욱 강해졌고, 무게감이 달라졌다. 우승에도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축구를 하고 싶은 열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가 나왔다. 준비한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다. 첫 단추를 잘 끼었다. 울산은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작년에 아쉽게 준우승을 했지만 올해에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청용 역시 "어떤 경기력이 나올 지 궁금했는데 생각했던 것 만큼 잘 나왔다. 결과도 좋았다. 기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열심히 준비한 결과다. 그렇지만 이것이 울산의 전부는 아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줘도 좋을 것 같다. 선수들과 발을 맞추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다. 울산이 15년 동안 우승이 없었다. 첫 경기를 치른 상황이라 아직 우승 이야기는 이르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를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울산의 최대 라이벌 전북은 아쉬움이 컸다. K리그 최초 4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은 수원에 1-0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인상적이지 못했다. 우승후보답지 못했다. 물론 이제 1라운드를 치렀을 뿐이다. 앞으로 어떤 반전과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 지 모른다. 그렇지만 1라운드 기선제압에서 울산이 이겼다. 1라운드에서 '1강'은 울산이었다. 울산=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5.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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